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새누리당의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차기 원내대표를 놓고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오늘부터 18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죠?
【 기자 】
네, 대선이 이제 24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중앙선관위는 오늘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 사무소 설치와 홍보물 발송, 공약집 배부 등 제한적이지만 사전 선거운동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서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강원도를 시작으로 앞으로 2주 동안 전국을 돌면서 민생 행보에 나섭니다.
총선 공약 이행을 다짐하면서 신뢰와 원칙의 정치를 강조한다는 생각입니다.
오전에는 강원도당에서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하고, 이어 원주의 재래시장,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강릉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방문합니다.
이재오 의원도 모레부터 2주간 전국 각지를 돌며 민심을 듣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다음 달 중순쯤 대선 출마에 대한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이번 주 후반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입니다.
어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경기지사는 오늘도 여러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완전국민경선제로의 경선 방식 변경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 질문 2】
민주당에서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이 가열되고 있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내일부터 사흘간 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 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데요.
이번에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는 새 지도부가 뽑힐 6월 전당대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이끌게 됩니다.
그런 만큼 당내 유력 주자들의 경쟁도 고조되는 모습인데요.
일단 이낙연, 전병헌, 박기춘 의원이 먼저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신계륜·유인태 당선인과 박영선·신학용·우윤근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앞으로 어떤 세력이 당권을 잡을지를 가늠하는 전초전의 성격도 있는데요.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최고위원과 가까운 사이고, 전병헌 의원은 정세균 상임고문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이낙연 의원은 호남을 대표합니다.
신계륜·유인태 당선인은 총선을 거치며 당내 주류로 떠오른 친노의 대표 주자입니다.
여기서 유인태 당선인이 박영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거론한 적이 있어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 질문 3】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선진화법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일명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칫 '식물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개정안 불가론이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정의화 국회 부의장과 정몽준 전 대표 등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김영선 의원도 본회의장에서 반대 토론을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정책위도 대안을 검토했는데요.
법안 신속처리제 발동에 필요한 의석 수를 180석에서 다소 낮추고, 본회의 상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대 270일에서 대폭 줄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낡은 틀에 갇혀 있다면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식물 국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도 새누리당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에 대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년 동안 여야 의원들이 국내외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든 합의안"이라면서 "운영위에서 의결된 내용대로 반드시 본회의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