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수 성추행 의혹이 일고 있는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인이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류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김형태 당선인이 결국 탈당을 결심했군요?
【 기자 】
성추행 파문에 휩싸여 출당 압박을 받아 온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인이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당선인은 오늘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성추행 파문으로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탈당을 결심한 것이 해당 의혹을 시인한 것은 아니라며, 당을 떠나 사실 관계를 밝혀 억울함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김 당선인은 오늘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는데요,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논란이 커지자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출당 여부를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는데요,
김 당선인이 탈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도 당의 이 같은 강경 대응 방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성추행 파문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오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해도 의원직은 유지하는 것 아니냐"면서 "성추행 범죄자를 공천하고, 당선시킨 새누리당이 의원직을 사퇴할 수 있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김 당선인이 탈당했다고 해서 새누리당이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반드시 국회에서 나가줘야 한다고 김 당선인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 질문2 】
여야 모두 차기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당내 세력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죠?
【 기자 】
여야 모두 새 지도부 선출을 한 달여 앞두고 당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새누리당은 지역 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계파와 세대 간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선 새누리당은 영남과 비영남 출신 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영남권 인사 중에는 이번 총선에서 당의 공천 개혁 방침에 따라 불출마해 총선 승리에 기여한 4선 김무성 의원이 유력합니다.
수도권 출신 중에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당내 쇄신파의 선봉장인 남경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 충청권 친박계의 좌장으로 6선 고지를 밟은 강창희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친노와 비노, 구민주계와 486 세력 간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친노 인사로는 충청권의 맹주와 격돌해 압승을 거두면서 입지가 공고해진 이해찬 전 총리와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비노 진영에서는 구민주계를 이끄는 박지원 최고위원이, 486 세력에서는 이인영 최고위원과 우상호 당선인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486 모임인 '진보행동'은 오늘 회동을 갖고 당 대표 경선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