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으로 마음고생을 치렀던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자스민 당선인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 당선인은 상처도 받았지만 대한민국의 포용력도 봤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자스민 씨.
필리핀 출신 귀화여성으로 18년째 한국에서 살아온 그녀는 헌정 사상 첫 이주 여성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화려함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잠시 뿐이었고 '매매 결혼'이라는 비상식적 발언뿐 아니라 온갖 근거 없는 인총차별적 비난에 외부와의 연락도 끊은 채 지내왔습니다.
그런 이 당선인은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100% 국민행복실천본부 제1차 회의에 참석했고, 결국 처음으로 참았던 입을 열었습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일로 다른 다문화가정에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 앞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자스민 /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인
- "(다른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오히려 이 일로 인해서 더 많은 상처를 받게 될까 봐 그게 오히려 더 걱정됐던 부분이고요…."
이 당선인은 상처는 받았지만 주변에서 격려해 주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오히려 한국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자스민 /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인
- "이번 일로 상처도 받지만 대한민국이 얼마나 포용력이 대단한지 한 번에 증명할 수 있는 그런 기회였습니다."
이 당선인은 "다문화가정뿐 아니라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일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