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사채를 끌어 썼다가 그 빚이 갚을 수 없을만큼 커졌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정부가 사채를 비롯한 불법사금융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트로 : 영화 '화차' 주요장면>
최근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화차'의 한장면입니다.
여주인공은 자신을 괴롭히는 사채업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다른 사람의 신분을 훔칩니다.
현실은 더욱 가혹합니다.
사채로 300만원을 빌렸다가 못 갚은 여성이 강제로 유흥업소로 나가게 됐고 이를 안 아버지가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불법사금융은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독버섯과 같은 존재입니다. 정부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면서 여러분의 어려움을 지원·보호하고…."
정부는 먼저 대표전화 1332번 등을 통해 피해자 신고를 받고 대규모 사금융 단속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대검찰청에 합동수사본부가 설치되고 16개 지방청에도 전담수사팀이 생기는 등 투입되는 인력만 11500명입니다.
처음부터 국민들이 사금융을 접하지 않도록 정부지원도 확대합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
-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에 대해서 지원규모를 우선 첫째로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지원조건을 완화해서 대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또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이스 피싱을 막기 위해 지연인출제 등 금융서비스 이용절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