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논평 】
부산 사상 선거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MBN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선거 과정에서 전화비용을 제외하고 3,500만 원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후보 인터뷰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 대담 내용 】
Q)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손수조입니다.
Q) 낙선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 굉장히 마음이 허한 느낌을 받고 있고요. 그래도 사상구민께서 손수조를 만들어 주셨으니 그것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Q) 어제 새누리당 당사에 들렀는데,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 네, 우선 여의도에 들어섰을 때 마음이 짠했습니다. 어제 당사는 이준석 의원이랑 인터뷰가 있어서 들렀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간 김에 당직자분도 뵙고 저 때문에 고생하신 부분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Q) 그럼 지금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신 것입니까?
- 네, 오늘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Q)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
- 네,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특히 3000만 원 논란이 있었을 때는 저의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했습니다. 제가 3000만 원 정신을 이어가고 싶어서 캠프에서 고군분투했었을 때 결과적으로는 정말 전화비용 빼고 3400-3500 정도 썼습니다. 그런데 이제 3000만 원을 수치적으로 넘겼다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제가 신중하지 못했다 반성을 했고요. 다만 3000만원 정신의 본질을 조금 더 알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Q) 이번 총선에 나섰던 것을 후회하진 않는지?
- 네,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도전할 때 이번에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심정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었어도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Q)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지?
- 개표 날 저 빼고 거의 다 울었던 것 같아요. 워낙 상황이 열악했던 터라 주변에서 지켜보시기 많이 안타까우셨는지 울먹이셨는데 다들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힘을 내라 용기를 가지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Q) 어제 박근혜 위원장을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 네, 위원장님께서도 힘든 싸움이었는데 수고했다라고 말씀 전해주셨습니다.
Q) 김형태, 문대성 당선인의 '도덕성 논란'에 대해?
- 이 도덕성이라는 부분이 새누리당이 중요시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과 같습니다.
Q) 합당한 조치라면 탈당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 예, 그것이 어떤 조치가 될지는 당에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그냥 묵시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새누리당의 약한 젊은 층 기반,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 제가 현장에서 뛸 때도 2030을 설득시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역부족으로 2030을 설득시키지 못했지만, 우리 2030들은 직접 가서 스킨십하고 눈 마주치면서 이야기할 때야 비로소 설득이 됩니다. 큰 전략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직접적인 스킨십이 필요하고 직접적으로 어떤 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주어야 설득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새누리당이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서도 조금 더 접촉하고 스킨십 하는 프로세스를 가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Q) 이준석 비대위원과 공감대는?
- 저희는 아무래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20대의 대표라고 하기는 위험합니다. 하지만 20대의 목소리를 당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는 교량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Q) 부산 사상구, 문재인 당선인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공석이 되는데?
- 사실 이제 명목상으로는 문 후보님께서 대통령에 당선이 되어야 재보궐이 이루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대선 후보로 나가시면서 과연 금배지를 들고 갈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는 물론 문 후보님의 결정일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재 보궐이라는 저는 또 도전할 거고요. 그것이 4년이 되었든 저는 계속 열릴 때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Q) 계속 정치활동을 하시겠다는 말씀이시죠?
- 계속 정치활동을 할 생각이 아니었다면 저는 출마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치 좋아서 들어간 것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생각입니다.
Q) 국회에 보좌관으로 영입하고 싶어 하는 의원들도 많다던데?
- 저에게 직접 제의를 해주신 분은 물론 안 계시지만 그런 설이 있더라고요. 저는 지금 굉장히 배우고 싶고 채우고 싶은 갈망이 많습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되었든 공부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Q) 만약 대선 캠프에 들어가게 된다면 제일 잘할 수 있는 영역은?
- 아무래도 우리 당에서 20대 기수로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이준석 위원과 저라고 봤을 때 저희들이 해야 할 역할이 아무래도 청년들과의 소통부분 그리고 청년과 기성세대의 사회를 연결시켜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옆에서 지켜본 박근혜 위원장, 대선 후보로서 평가하자면?
- 사실 제가 자주 지켜봤다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정말 짧게 옆에서 뵈었던 게 다인데요. 처음에는 얼음공주라고 해서 차가우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따뜻하셨어요. 그리고 "할 수 있어요. 힘내세요." 말씀하실 때 저는 마음의 큰 위로를 얻었고 이런 따뜻함과 원칙적인 리더십이 결합되면 정말 우리 사회에서 화합의 리더십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Q) 대통령, 박근혜 위원장이 당선 유력하다고 보는지?
- 그 부분은 예측하기가 위험합니다. 방금 앞서 말씀하셨듯이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했다고 보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사실 박근혜 위원장의 대세론도 있지만 위기론도 있습니다.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고 섣불리 말하는 것 인정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Q) 상대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 현장에서 보니 어떻습니까?
- 제가 박근혜 위원장님보다 아무래도 문재인 고문님을 더 많이 뵈었고 가까이서 뵈었는데 우리가 늘 하는 말로 훈훈하신 외모, 젠틀하신 이미지, 따뜻한 이미지를 저도 받았거든요.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라는 부분, 자신만의 스토리가 아쉽고 사상 지역구 선거에서 사상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때의 아쉬움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Q) 차기 대통령의 자격,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는지?
- 신뢰인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느꼈던 것이 정치인에게 신뢰, 말의 신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치인이 중요하다. 말 바꾸고 계속 정책을 바꿔서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Q) 손 수조 후보에게 정치란?
- 제가 딱 한 번 울었는데 많이 인터넷에 유포가 되어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저는 매일 매일 솔직히 울음을 꾹꾹 참고 버텼습니다. 각오를 하고 나선 선거였지만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때는 저도 보통의 27세이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 감내하고 끝까지 이 악물고 완주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뭐였죠?
Q) 네, 그거였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장점은?
- 안철수 원장님 같은 경우에는 2,030세대들이 고통을 받고 힘든 부분을 충분히 공감해주셨다는 소통해주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후보로 나섬에 있어서 검증해야 할 부분은 물론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소통하고 공감하는 부분은 새누리당이 배워야 하는 부분이고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더 노력을 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지막으로, 손수
- 손수조라는 정말 보잘것없는 맨발상태의 손수조를 5만 2천 표 가량 주셨던 사상구민 여러분들 그리고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낙선함으로써 그게 다 빚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약속했던 부분 그리고 제가 이루고 싶은 정치의 꿈들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
[ 정창원 기자 / 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