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늘 밤늦게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각으로 잠시 뒤 밤 11시, 두 번째 전체 회의를 갖습니다.
안보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의장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장성명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지난 2009년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의장성명이 지난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보다 강력한 입장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장성명은 결의안과 달리 구속력이 없는 조치이지만, 안보리가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성명에 포함될 문안 내용의 협상에 공을 들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반도 주변국들의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일본 방문 직후 우리나라를 찾아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커트 캠벨 /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중국과 러시아, 일본, 한국, 아시아 등 국제 사회 모두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데 합의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국제 사회의 제재에 핵실험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북한,
이번에는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 오늘 밤 의장 성명 발표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