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MBN <뉴스투데이>는 신계륜 당선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신계륜 당선인은 선거 참패 결과에 대해 "주어졌던 예상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은 있으나 완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 "책임전가대신 깨끗하게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이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아래는 방송전문입니다.
- 신계륜 민주통합당 서울 성북 당선인
Q) 이번 당선이 네 번째인데,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요?
- 아주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힘든 과정이었죠. 저도 힘들었지만 우리 성북구민들도 힘들었고 또 민주당도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새로운 과제에 대해서 충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이번 총선결과가 민주당으로써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 분명히 민주당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한 것이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다음 대선 준비를 위해서는 꼭 부정적인 결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당 지지율로 보면 그렇지 않은 측면들이 보이고 또 열세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선되지 못했지만 표를 많이 얻은 것이 보이기 때문에 일정한 성공은 거두었다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작은 패배가 다른 큰 성공을 준비하는데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당 상황이 복잡했는데, '문성근 대행 체제' 에 대한 의견은?
- 어제 결정이 난 것에 대해선 불가피한 타협의 산물이라고 봅니다. 최선의 결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결정이 났기 때문에 당을 따르는 사람들은 결정에 충실해야 된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우리의 현실이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결과밖에 못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이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나는 책임이 없고 너에게 책임이있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민에게 올바른 것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으로 책임지는 자세, 나도 책임이 있고 우리 함께 무엇을 잘못했는지 봅시다. 하면서 어떤 우리 당의 수습과제들을 합의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책임을 미루는 그런 자세는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애초에 최고의원 전원이 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셨는지요?
- 그렇게 하든 저렇게 하던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니까 이 상황에 대해서 정치적 공세의 측면으로 내 계파가 더 많은 이득을 챙기기 위한 수단으로써 이 상황을 이용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무엇이든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반성하고 새로운 과제 창출에 주력해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총선 참패 후, 반성의 과정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있는데요?
- 꼭 부족하지 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자체가 원래 사안에 대해서 통일된 견해, 한 사람에 대해서 지배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협의하고 논의하면서 불협화음도 날 수 있는 구조이죠. 그래서 늘 불안한 면도 있습니다. 불안한 면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과제가 중요한 문제이긴 하나 또 민주당의 특성이 다양한 목소리를 가지고 가는 연합군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다문에 그런 면에서 아마 잡음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제가 볼 때에는 민주당 내에 각 세력을 대표하시는 분들이 내 책임이 아니고 너 책임이라고 말하지 않는 자세,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이야기해서 국민들이 '그래, 너희들이 반성하고 있구나.' 이렇게 보여 지는 자세가 종국에는 되어야 하고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친노세력'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 어떻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당선자 대표실장을 했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또한 재야의 대표이기도합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에 속해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또 호남출신이기도 하고요. 이 세부분에 대한 균형적인 당의 원칙, 균형적인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누구에게든 간에 김대중 대통령을 따랐던 분 들이나, 노무현 대통령을 따랐던 분들이나. 다른 재야 분들에게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재야나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을 가져가려 하지마라. 재야나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를 승계하고 발전시키려고 해라. 자리다툼하지 말고 이념을 추구해라. 가치를 추구해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이른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친노세력을 말한다면 친노세력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중요합니다.
Q) 대선을 앞둔 상황, 지금 같은 당의 운영으로는 어렵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드는데?
- 지금 민주당의 조직개편의 과제가 지금 말씀하신 것과 맞물려있습니다. 그 면은 어떻게 서로 균형적으로 가지고 갈 것인가? 많은 의사도 수용하고 다양한 의사도 수용하는 연합군의 특성을 어떻게 살릴 것 인가? 그러나 안정적으로 가야한다. 이런 요구가 있거든요.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째, 어느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는 대선 주자들이 민주당에 들어오거나 협력할 수 있는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불이익을 주지 않는 좋은 원칙을 만드는 것과 그러면서 더불어 이 원칙을 올곧게 안정적으로 추구해 나가는 당을 만드는 것이 조직개편론의 핵심이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Q) 당의 개편 과정, 당권을 잡기위한 계파간의 싸움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 그런 측면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민주당은 사활을 걸고 있는 문제가 다음 대선입니다. 대선을 위해서 나가야합니다. 대선을 위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해서 나가야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계파가 만약 있다면 그 계파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민주당의 지지를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힘을 바탕으로 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대선 주자들이 대선 승리의 원칙을 세우고 가야합니다. 지역타파, 가치 중심, 안정적으로 그다음에 균형적인 대선 경선 룰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몇 가지 룰을 만드는데 주력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 이라 생각합니다.
Q)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다 보시는지?
- 제가 보기에는 꼭 과거 18대 의석에 비해서 많이 증진했죠. 민주당도.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부각하면서 과반수를 넘길 수 있다는 예상과 또 거기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이라고 생각하지 저는 완전한 패배를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가다듬으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현장에서 뛰어보니까 막판에 막말 파문이 얼마나 크고 심각했느냐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마 수치적으로 따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직접적으로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이 주는 교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름대로의 진영을 갖추고 전략적 관점을 세운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 수치적으로 몇 석이나 잃었다 생각하는지?
- 1000표 이내에서 당락이 결정되었던 곳은 대부분 다 영향이 컸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같은 경우도 많이 앞서가고 있는데 경합상태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치고 올라왔으면. 나중에 대처를 잘 하면서 8%이상 차이를 냈지만 아마 대부분의 수도권 지역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막말 파문에 대한 당의 미진한 처리에 대해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남들은 그렇게 봅니다만 당이 할 정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만약 역으로 이야기해서 만약 당 후보를 사퇴시켰다면 결과가 반전되었을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일은 벌어졌고 사람들 사이에 상처는 심어졌습니다. 수습할 수 있는 국면은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Q) 대선준비 구도 어떻게 가야한다고 보시는지?
- 저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가진 재산은 서로 다르게 서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연합군이라고 하는데요. 이른바 저는 친 노라는 표현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굳이 쓰면 그렇게 쓸 수 있겠죠. 친노세력이 보는 사회에 대한 일정한 시각과 진실이 있죠. 또 재야출신들이 보는 시각과 진실이 있습니다. 호남 분들이 보는 일정한 진실이 또 있습니다. 이것이 똑같아지면 확장성이 없습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확장성이 있습니다. 서로 다르면서 협력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고 그러한 장점을 잘 이해하고 민주당을 끌어갈 수 있는 지도부가 우선 필요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대선 주자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이번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잘 못한 것 중에 하나가 그래도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을 활용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대선주자들 이만큼 우리도 있습니다. 이분의 장점은 무엇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총선 때 표를 모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갔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잠재주자들을 내세우고 이런 후보들이 있습니다. 라고 말함과 동시에 우린 정말 엄정하고 중립적인 자세고 우리 정체성에 맞는 후보라면 누구라도 영입해서 같이 경선하겠습니다. 우리를 믿어주십시오. 또 후보들한테도 우리를 믿고 우리와 함께합시다. 이런 자세를 보여주는 그런 것들을 지금부터 준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를 잘 하면 저는 국민들이 우리한테 희망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미 문재인 후보는 대선 주자로 드러났고, 그 외에는 누가 있을까요?
- 우리 이번에 손학규 후보도 있고 정세균 후보도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립니다. 그 외에 지사출신 중에도 좋은 후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그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보석이 우리 내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당선자 중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주당은 잘 보아야합니다. 잘 보면서 한 사람도 낙오되지 않고 국민 앞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선택해 주십시오.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죠. 그런데 우리는 너무 못했어요. 많은 주자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후보들의 장점을 소개하지 못했어요. 축구할 때 11명의 선수가 뛰지 않습니까? 나도 있습니다. 라고 보여줘도 부족한 판에 우리 후보들에 대해서 자랑을 못했어요. 당이 그런 부분에 소홀한 겁니다.
Q) 여러 후보들이 함께 나와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예, 여러 후보들이 똑같지 않습니다. 만약 같은 콩이라면 그 콩이 둘로 쪼개도 콩이죠. 그런데 콩이기도 하고 팥이 기도하고 쌀이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있단 말이에요. 이것이 모여서 연합군을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작은 지지율이 있다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장점이 많죠. 그런 것을 당이 잘 가꿔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안철수 교수의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 안철수 교수도 중요한 후보군 중의 하나고 유력한 후보군 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보고 있죠. 이게 뭘까? 정말 험난한 정치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을 무엇일까? 정체성은 무엇일까? 또 그분이 주장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 이런 것들이 아직은 검증되어야하고 보고 있는 과정이죠. 저도 보고 있죠.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아마 안철수 교수 자신도 자신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런 분을 포함해서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주자 후보들을 관리 또는 모시면서 나간다면 그것은 나중에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지만 민주당이 분명히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앞으로 개인적인 의정활동 계획은?
- 저는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서민 정치죠. 길게 설명할 수 없지만 처음에 92년도에 시작할 때 어렵고 힘들고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꼭 정치에 대의를 세우겠다했는데 아직
Q)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던 법안이나 정책이 있다면?
- 특히 일하는 사람들 있죠. 노동으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있잖아요? 영세 중소 자영업자들의 삶을 대신하고 그 사람들의 권리를 앞세워 나가는데 법안 준비를 맨 먼저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