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선 과정에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문대성·김형태 당선인의 거취에 대한 결론을 유보했습니다.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것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애초 자진 탈당을 권유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결론을 유보했다고요?
【 기자 】
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전체회의를 하고 문대성·김형태 당선인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미 지난 번에 당의 입장을 밝혔다"면서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결론이 날 문제인 만큼 되풀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문대성 당선인의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대의 판단 결과, 그리고 김형태 당선인의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를 보고 그에 따라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는 것입니다.
회의에서 이준석 비대위원 등은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는데요.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박 비대위원장의 뜻을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대북결의안을 포함해 시급한 현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습니다.
【 질문 2】
민주당은 지도부 구성 문제로 진통을 겪었는데, 비대위 체제로 결정됐죠?
【 기자 】
네, 다음 달 4일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최고위의 권한을 넘겨받기로 했는데요.
그때까지는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 직무를 대행하게 됩니다.
오늘 최고위에서는 총선 결과에 대한 반성의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은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교체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국민의 질책을 받아들여 최고위원도 함께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중도층을 끌어안지 못한 것은 모두의 책임"이라며 "당이 의욕만 앞세워 국민에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국민은 진보냐, 중도냐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서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친노와 비노, 파벌과 지역구도를 탈피해야 한다"면서 당내 계파 갈등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