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다음 달 초에 뽑히는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진통 끝에 나온 결정이지만 계파 간의 힘겨루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관측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합니다.
민주당은 어제(15일) 밤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다음 달 4일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최고위의 권한을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원내대표가 뽑히기 전까지는 당헌·당규에 따라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 직무를 대행하게 됩니다.
한명숙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지도 체제를 놓고 민주당은 '문성근 대행체제'와 '비대위 설치'를 놓고 계파 간에 격론이 이어졌습니다.
친노그룹이 '문성근 대행체제'를 주장했지만, 결국 지도부가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비주류의 목소리가 힘을 얻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패배하고 책임지고 반성할 사람들이 아무리 두 달이지만 지도부를 이끄는 것이 국민들이 납득할까…"
신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19대 국회 개원 협상 등을 주도할 뿐 아니라 6월 9일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경선 준비와 관리까지 맡게 됩니다.
이에 따라 대선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계파 간의 치열한 샅바싸움은 다음 달 열릴 원내대표 선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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