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은 압승으로 끝났지만, 새누리당에는 아직 고민거리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문대성, 김형태 당선인의 거취 문제인데요, 새누리당은 오늘 당의 입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총선 과정에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문대성·김형태 당선인의 거취를 논의합니다.
비대위원들은 상당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새누리당 비대위원(4월12일)
- "저희가 152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했지만, 그 과반 의석을 무너뜨려서라도 이번에 원 구성 할 때 국민의 우려가 있는 부분,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로선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대성 당선인의 논문 표절 문제와 김형태 당선인의 성폭행 미수 의혹 모두 사실 관계가 가려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먼저 책임 있는 자세를 부탁하고 나중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복당할 수 있도록 권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사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당 윤리위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반 의석과 쇄신 의지의 갈림길에서 새누리당의 고민도 깊은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