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12일)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발사를 미뤘습니다.
내부 정치 일정상으로나, 날씨 등 물리적인 이유로나 내일(14일)이 유력하다는 전망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발사를 예고한 첫날.
사실상 연료 주입까지 마치고 카운트다운 만을 남겨뒀지만 발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하루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청와대는 수시로 부처 간 대책 회의를 열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자체 점검회의를 연 후, 핵실험장까지 관찰하며 이미 북한의 장거리 로켓 기술 분석을 위한 낙하체 수거 준비까지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서해상의 이지스함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이 미군 함대와 공조 속에 북한 장거리로켓 2단계 낙하체가 떨어질 필리핀까지 추적합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 동창리, 풍계리 일대의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경우에 대비해서 추적할 수 있는 체제를 지금 다 갖춰놓고 있습니다."
북한의 오늘(13일) 최고인민회의와 모레(15일)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장거리 로켓 발사는 내일(14일)이 유력한 상황.
오늘(13일)도 가능하지만 날씨가 좋을수록 성공률이 높은 장거리 로켓 발사의 특성상 북한의 기상도 내일(14일)이 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 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