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로켓 추진체와 인공위성을 공개하면서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주궤도에 올리겠다는 인공위성은 기술적인 면에서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한 모든 조립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류금철 부소장은 어제(10) 평양에서 외신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12일과 16일 사이에 예정대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금철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부소장
- "지금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는 위성 조립과 구 준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광명성 3호가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미사일 실험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해외 언론의 보도는 잘못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 8일 공개한 동창리 기지에서는 곳곳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가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먼저, 장거리 로켓 추진체 은하 3호는 3년 전 발사한 은하 2호와 비슷한 구조로 보입니다.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노동미사일 4개로 구성됐습니다.
전문가들은 4개의 분사구에 에너지 배분이 균일하게 이뤄지느냐가 핵심기술이라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로켓 추진체 은하 3호의 무게가 92톤으로 3년 전 은하 2호보다 10톤 이상 무거워졌다는 것은 부담입니다.
이번에는 3년 전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기존보다 더 많은 연료를 채웠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공위성 광명성 3호의 모습도 공개됐습
높이 1미터, 무게 100kg 광명성 3호에 북한은 3억 달러를 넘게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초소형 실용위성도 350kg에 달하고 있어 북한의 광명성 3호는 저해상도의 사진촬영과 전파 송신 정도의 초보단계 위성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