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취재기자들은 이번 선거의 또 하나 볼거리로 후보자들의 홍보 영상을 꼽습니다.
딱딱한 이미지의 정치인들이 유권자들과 좀 더 소통하기 위해 어떻게 망가졌을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였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홍보 영상입니다.
최신 유행곡을 개사한 홍보송을 유명 인사들이 함께 부르며 후보의 밝은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15년이 흘러 2012년 4월 총선.
후보자들의 홍보 영상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기 게임 캐릭터가 돼 즐거움을 선사하고,
"제가 이렇게까지 해야 됩니까?"
시민들과 춤을 추며 친근감을 과시합니다.
공천에 탈락한 인사가 나와 같은 당 후보를 홍보하기도 하고,
"나도 (정치) 하고 싶다."
휴대폰 게임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당도 나서 갖가지 아이디어로 활발한 홍보전을 벌입니다.
"선생님, 저는 욕을 먹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요."
"고소영 내각은 오해~ 회전문 인사는 이해~"
"끓어 넘치는 열정과 희망으로 거대 정당의 패거리 정치를 끝내버릴 정당,"
"통합진보당 원내교섭 원내교섭 이뤄요,"
이번 총선에서는 또, 조직동원이나 거리유세보다는 인터넷과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더욱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정책을 홍보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에 치우친다는 비판도 있지만, 유권자들은 이같은 동영상을 통해 정치, 그리고 정치인과 좀 더 친근해지는 기회가 됐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