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15일 김일성의 100회 생일을 전후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선언한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위한 준비도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던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실험장에 새로운 갱도가 만들어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미국의 상업위성 '퀵버드'가 촬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의 모습입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1, 2차 핵실험을 할 때 쓰였던 동쪽과 서쪽 갱도 외에 남쪽에 새로운 갱도가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갱도 입구에는 외부에서 반입된 것으로 보이는 토사 더미가 쌓여 있으며, 그 양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정보당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과거 북한이 핵실험 직전 마지막 준비작업으로 갱도를 토사로 되메우기했다는 점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후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만약 장거리 로켓 발사 후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발사 후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2009년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1개월 뒤인 5월 제2차 핵실험을 전격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일 평안북도 철산군
따라서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한 발사체 최종 조립단계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12일, 늦어도 15일 이전에는 기상상황을 고려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정보당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