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소식 몇 가지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홍그리버드, 몸치 문재인.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여야 후보들의 별명입니다.
후보자들은 때로는 변신하고, 시민들과 춤을 추는 등 유권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이색 유세 현장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기 개그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새누리당의 광고입니다.
권영진, 구상찬 후보 등이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출연해 욕먹지 않는 국회의원 되는 법을 소개합니다.
현장음) "선생님 저는 욕을 먹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요."
민주통합당은 젊은 래퍼들을 등장시켰습니다.
역시 개그프로그램을 각색한 것으로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현장음) "고소영 내각은 오해~ 회전문 인사는 이해~"
요즘 각 당, 후보 개개인의 홍보 영상 제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인기 게임 캐릭터로 변신해 '홍그리버드'란 별명을 얻었고,
현장음) "제가 이렇게까지 해야 됩니까?"
손수조 후보 홍보 영상에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출연해 공천 탈락의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미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현장음) "나는 옷도 안 주더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시민 60여 명과 춤을 추는 이른바 플래시몹 영상으로 '몸치 문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김부겸 후보는 직접 휴대폰 게임의 주인공으로 변신했습니다.
각 당의 홍보 영상이 봇물을 이루면서 특히 젊은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진 / 정치컨설턴트
- "성역을 낮추고 권위의식을 낮추고 대중과 친밀감을 높인다는 거, 대중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는 것에서는 순기능이 있죠."
때로는 망가지고, 때로는 진지하지만 이같은 홍보 영상들이 달라진 선거문화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kti9558@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