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기술이 이제는 미국의 본토까지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광명성 3호 발사 이후에 북한은 핵실험이나 추가 군사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 질문 1 】
미국 본토라면 워싱턴까지도 미사일이 나아갈 수 있다고 보는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몇 가지 핵심 기술이 추가적으로 개발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워싱턴 도달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정 근거는 지난 2009년 발사한 광명성 2호입니다.
당시 광명성 2호의 1,2단 추진체가 분리되는데 성공했고, 특히 2단 추진체는 3,846km 지점에 떨어졌습니다.
추정치로 계산하면 광명성 2호의 사거리는 6,700에서 10,000km정도가 됩니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수준과 속도를 고려해 볼때 이번 광명성 3호는 10,000km 이상 날아
미국 본토에 도달할 정도의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렇게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충분한 사거리를 확보했다면 북한은 다음 기술인 탄두를 포함한 재진입체의 재질과 정밀유도기술 쪽에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진체와 달리 탄두 등이 실리는 상단 부분의 재진입체는 대기권을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 섭씨 6천~7천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뎌야 합니다.
북한이 이 기술을 어디까지 완성했느냐가 관건입니다.
【 질문 2 】
로켓 발사는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인데요. 사실 로켓발사 보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이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군사도발인데요.
군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대내적으로 강성대국 진입 선전용으로 대외적으로는 핵과 연계된 강력한 협상 카드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로켓발사를 취소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합니다.
국제사회가 지난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 처럼 유엔안보리 결의안 등을 채택하고 압박할 경우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군의 분석입니다.
군은 이밖에도 북한이 핵실험과는 별개로 천안함 공격이나 연평도 폭격과 같은 추가적인 군사도발의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과 추가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반도 긴장관계는 더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