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을 앞두고 터진 민간인 불법사찰을 놓고 여야가 거센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부산 경남지역을 방문했고, 민주통합당 한명숙 위원장은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1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총선 지원유세차 부산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불법사찰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부산 구포시장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난 정권과 현 정권 할 것 없이 자신을 사찰했다는 언론보도가 여러 번 있었다며 이런 구태정치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이혜훈 선거상황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불법 사찰과 같이 인권을 짓밟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해 법적·제도적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남경필 의원 등 새누리당 쇄신파 의원들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노무현 정부의 이해찬 한명숙 총리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 2 】
민주통합당 분위기 알아보죠, 당 지도부가 오늘 아침 특별기자회견을 했고, 문재인 후보도 강력 반발했다고 하는데요.
【 기자 】
민주통합당은 영등포 당사에서 한명숙 선대위원장 주재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특별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한 선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불법사찰을 지시하고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직접 밝히라며,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서는 2년 전에 밝혀진 불법사찰에 대해 침묵한 것은 사실상 방조이며, 더러운 정치와 한통속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청와대 하명 불법 국민사찰 집중유세를 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부도덕성을 규탄할 방침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사찰이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 정당한 직무감찰에 불과했으며, 촛불시위 이후에 불법 사찰기구로 바뀌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새누리당의 주장은 불법사찰을 물타기 하려는 비열한 작태라며, 모든 것을 공개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박용진 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통합당이 싸우고 새누리당이 떨어져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3 】
불법 사찰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 지도부의 유세는 이어졌죠.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부산을 방문해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네번 째인데, 박 위원장은 부산 북구와 사상, 사하구 등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경남 김해와 창원, 진주, 거제 등을 잇달아 찾아 민생경제 회복 등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김해지역에서는 비슷한 시각에 문재인 후보도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명숙 선대위원장은 고양 덕양갑과 을, 일산 동구와 서구를 돌며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김포와 서울 중구, 용산구를 방문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