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차세대 전차 K2 흑표의 심장이라할 수 있는 엔진과 변속기, 이른바 파워팩에 국내 개발 여부가 내일(2일)이면 결정납니다.
국내 개발을 계속하느냐 독일제를 수입하느냐가 관건인데요.
만만치가 않습니다.
국방부의 고민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거리가 대폭 늘어난 125mm 활강포.
적 추적과 조준, 장전도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여기에 적의 대전차 미사일이나 로켓 공격을 스스로 감지하고 방어하는 이른바 '요술망토' 시스템이 장착되면 차세대 K2 흑표 전차는 명실공히 세계 최강으로 거듭납니다.
하지만, 문제는 흑표의 심장 파워팩!
엔진과 변속기를 묶어 파워팩이라 불리는 이 핵심 장비는 독일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초 독일 파워팩 장착을 염두에 두고 흑표를 개발한건 사실이지만 문제는 수출입니다.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할 경우 독일의 허가 없이는 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윤형 / 방위사업청 대변인
- "기본적으로 저희가 파워팩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수출이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였습니다."
결국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13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방산업체와 공동으로 파워팩 개발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실시한 시험평가에서 국산 파워팩은 109개 가운데 106개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냉각시험 등에서 여전히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아직 기술이 독일산 파워팩에 못미친다는 뜻입니다.
국방부는 내일(2일) 내년부터 공급될 1차 공급분 백대의 흑표에 장착할 파워팩을 결정합니다.
안정적인 흑표 생산이냐, 아니면 수출을 염두에 둔 기술 개발이냐를 두고 국방부의 고민이 깊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