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서울대 안철수 교수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도 감당하겠다고 말해 대선출마 가능성을 조금 더 열어뒀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 안철수 교수가 6개월 만에 공개 강연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총선을 보름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안 교수는 서울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지금도 내가 만약 사회에 긍정적인 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도구로만 쓰일 수 있으면 설령 그게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정치 참여에 대한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안 교수는 보수와 진보가 사회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심하게 싸우기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에 참여해도 특정한 진영의 논리에 기대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치권을 끊임없이 자극해서 쇄신 노력을 다하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제가) 정치를 안 하겠다고 선언해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동안 긴장했던 양당이나 정치하시는 분들이 긴장 풀고 다시 옛날로 돌아갈 거잖아요.
판세가 팽팽한 4·11 총선에서 안 교수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막판까지 메가톤급 변수로 남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