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3호가 궤도를 벗어나 남한 영공에 도달하면 요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발사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현재까지 알려진 광명성 3호의 비행 경로는 서해를 향합니다.
우리 해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함과 동시에 서해에 배치된 이지스함을 이용해 로켓의 궤적을 추적할 계획입니다.
먼저 1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140km 공해상에, 2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190km 공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로켓이 정상궤도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본토를 향하거나, 1차 추진체의 잔해라도 육지를 위협할 경우 미사일을 이용해 요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원식 / 국방부 부대변인
- "북한의 미사일 궤도가 정상 궤도를 벗어나 지상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궤도 추적과 요격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요격 미사일로는 한미연합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가 가장 유력합니다.
패트리어트는 목표지점에 도달하면 자체 폭발하고 그 파편이 추진체를 분산시킬 수 있어 기술적으로 요격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우리 군당국이 요격방침까지 거론한 것은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사일 본체를 동창리 발사대로 이동시킨 북한에 강경대응 방침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