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한명숙 선거대책위원장은 나란히 천안함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오늘 여야 지도부는 어떤 일정으로 움직이나요?
【 기자 】
네,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한명숙 선거대책위원장 모두 대전 현충원에서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추모식이 끝나고 나서 바로 서울로 올라올 예정인데요.
오늘은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전체적인 총선 전략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9일부터는 매일 전국을 다니며 유세에 나섭니다.
이혜훈 선대위 상황실장은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에 20곳 정도를 도는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삐걱거리던 야권 연대 문제를 매듭지은 한명숙 대표는 대전과 세종시에서 본격적인 총선 지원 일정에 들어갑니다.
대전에서는 지하상가 등에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를 합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용지 활용 방안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어 세종시에서 이해찬 후보를 지원하는데요.
이해찬 후보가 충청 지역의 선봉장 격인 만큼, 이 후보를 통해 야권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입니다.
【 질문 2】
여야의 신경전도 점차 가열되고 있죠?
【 기자 】
네, 새누리당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정치권에 있다"면서 야권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소행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오면, 무슨 사건을 일으킬지 두렵고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전체적인 총선 프레임을 야권은 '과거 세력', 새누리당은 '미래 세력'으로 규정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민주당은 여당 시절 자신들이 추진한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는 등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야말로 과거로 회귀하려는 세력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통합당 역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우선, 반값 등록금 정책을 19대 국회 첫 회기 중에 현실화하자고 새누리당에 공식적으로 제안했습니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은 "반값 등록금은 애초 새누리당이 약속했지만, 이를 파기하고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등록금에 허덕이는 젊은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도 적극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정우택, 김태호, 김태기, 유재중 후보 등의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성희롱당'이라는 오명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