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00일째를 맞아 북한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공식 애도기간이 끝남에 따라 북한은 '3대 세습' 굳히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앙추모대회의 주석단에 입장합니다.
김 부위원장이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추모하며 묵념을 올리자 군중 수만 명도 고개를 숙입니다.
▶ 인터뷰 : 최영림 / 북한 내각 총리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때로부터 100일이 됐습니다. 대한 김정일 동지께서 서거하신 것은 최대의 손실이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주석단에 섰습니다.
▶ 인터뷰 : 김영춘 / 북한 인민무력부장
- "침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온 놈들에게 진짜 전쟁 맛이 어떤지를 똑똑히 보여주고…"
추모대회에 앞서 김 부위원장은 고위간부와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아 김 위원장의 영정 앞에서 묵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00일간 김 위원장 추모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면서 김 위원장의 유훈을 앞세워 김정은 체제의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공식 애도기간이 끝남에 따라 북한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행사와 강성대국 원년 선포 등을 통해 3대 세습 안착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