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강남벨트'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는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였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거물급 정치인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가 '불모지'인 강남 공략의 선봉에 섰습니다.
대선주자가 출마하면서 민주당으로서는 해볼만하다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통합당 후보
- "격전지라고 불러주는 것 자체가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해보나마나…. 승부를 겨뤄볼 수 있다는 게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한미 FTA를 주도한 김종훈 후보를 공천해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강남을 선거 결과에는 한미 FTA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담긴 만큼 두 후보를 떠나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새누리당 후보
- "(한미 FTA 반대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스스로 부정하는 겁니다. 그런 말을 하고 그런 정당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선 안 됩니다."
【 기자 】
'강남 벨트'에서는 한미 FTA를 최대 쟁점으로 재건축 문제와 복지 확대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서울시 송파구
-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재건축을 무효화시킨다고 했을 때 주민들이 많이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건명 / 서울시 서초구
- "큰 틀에서는 복지나 모두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합니다."
'강남 대첩'에서 새누리당의 전략은 '물갈이'입니다.
강남벨트 지역구 7곳 가운데 6곳의 현역의원을 교체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을 공천해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이어서 선한빛 기자가 송파을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유일호 후보는 강남벨트에서 재공천을 받은 유일한 현역의원입니다.
유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재건축 규제완화에 앞장섰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새누리당 후보
- "제가 지난 4년간 이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과 호흡하고 했던 것은 아무래도 4주일도 안 되는 시기에 들어오신 분보다는 조금 제가 나은 것 같습니다."
4선 중진인 민주통합당 천정배 후보는 시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큰 송파,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기치로 서민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민주통합당 후보
-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어떻게 송파까지 오셨습니까?)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행복한 송파 만듭시다."
송파을에는 국민생각의 박계동 후보도 출사표를 던져 3자 구도가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강남벨트는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철옹성'였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견고한 성벽을 허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