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2주기를 맞아 해군 평택2함대에 전시돼 있는 천안함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해군은 제2의 천안함 사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대회도 가졌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몰된 천안함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평일이지만 천안함 침몰 당시의 상황을 정리해 놓은 전시실에 발 딛을 틈이 없습니다.
천안함 침몰로 목숨을 잃은 46용사의 흔적 앞에서는 동료 군인들도 숙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권수 상병 / 공군 8352부대
- "돌아가신 전우들의 출생일자가 저랑 비슷하거나 몇 년 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강한 정신을 갖고 싸운 모습을 보니까 안보의식이 강화된 것 같습니다."
실제 침몰된 천안함을 찾는 관람객도 부쩍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두 동강 난 함미와 함수가 그대로 옮겨져, 하루 5백명이 천안함을 찾았습니다."
어뢰 충격으로 끊어진 전선과 버블 제트로 휘어진 선체가 당시 충격을 고스란히 말해줍니다.
▶ 인터뷰 : 박다빈 / 강원 화천 봉오초교 2학년
- "텔레비전에서 봤던 천안함을 직접 보니까 너무 많이 찌그러져서 놀랐어요."
▶ 인터뷰 : 김태하 / 대구 신천동
- "실제 와서 보니까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참혹하고 비참한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장병들에 대한 아까운 마음이 듭니다."
한편 해군은 천안함 2주기를 맞아 46용사가 목숨 바쳐 지킨 우리 바다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현장음)
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그 누구도 용서치 않는다!
해군은 오는 27일까지 천안함 피격사건 상기 기간을 설정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 추모관과 전쟁기념관 내 추모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