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위협에 정부가 미사일 사정거리 연장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타결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미사일 사거리는 300㎞입니다.
지난 2001년 미국과 합의한 미사일 지침에 따라 10년째 사거리 300㎞·탄두 중량 500㎏에 묶여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2009년 발사한 광명성 2호가 3,200㎞를 날았습니다.
로켓에 탄두만 실리면 미사일이 되는 만큼, 북한은 한국의 10배가 넘는 사거리를 확보한 셈입니다.
북한이 4월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정부는 미국과 사거리 연장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22일)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등과 인터뷰에서"북한 미사일이 제주도까지 날아올 수 있어 사거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도 이해하고 있어 조만간 타협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우리나라의 미사일 사거리를 8백~1천㎞로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26∼27일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있어 이 자리에서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가 논의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