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선전포고'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다음주 개최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비난했습니다.
만약 정상회의에서 북핵과 관련된 성명이 나올 경우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는 겁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서울회의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성명발표가 있을 경우 그것은 곧 선전포고가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스스로 핵물질 관리에 국제적 규범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회의에 상정될 이유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회의 참가국들이 북한의 광명성3호 발사 계획을 계기로 북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려 하자 정면으로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반면 북한은 이미 미국의 경고를 한번 받았는데도 광명성3호 발사 계획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15일 미국에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미국은 민간채널을 앞세워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미 경고를 한번 받았는데도 발사 계획을 강행한 것은 북미 합의가 깨지더라도 김 위원장의 유훈을 따라 위성을발사하는 것이 체제 결속 등에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