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똑같은 사람을 네 번이나 만나면, 보통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서울 서대문갑 지역의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민주통합당 우상호 후보는 16대 총선부터 무려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결의 현장, 김은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가 이른 아침 지하철역을 찾아 힘찬 목소리로 아침인사를 건넵니다.
안녕하세요. 이성헌 후보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어 홍제역 인근 상가를 돌며, 장사는 잘되는지, 오르는 물가로 힘들지는 않은 지 꼼꼼히 챙깁니다.
▶ 인터뷰 : 이성헌 / 새누리당 서대문갑 후보
-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는 면에 있어서는 우상호 후보보다 제가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지하철역에서는 민주통합당 우상호 후보가 큰 소리로 인사를 하며 얼굴 익히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주당의 우상호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당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만큼 바쁜 시간을 쪼개, 지역 주민과 친밀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민주통합당 서대문갑 후보
- "서민을 위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이건 민주통합당이 적임자다…."
사석에서는 형 동생 하는 사이지만, 초등학교 학부모 행사에서 만난 두 후보는 어색함 속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이 지역의 최대 이슈는 북아현동 뉴타운 사업, 두 후보 모두 주민여론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전제에 저마다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대학 선후배의 네 번째 맞대결. 지역일꾼론과 정권심판론을 놓고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