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발생한 여론조사 조작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잘못을 시인하고 재경선을 요청했지만, 민주통합당과 김희철 의원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 조작을 시인하고, 재경선을 요청했습니다.
선거캠프 근무자가 200여 명의 당원에게 여론조사 연령을 20~30대로 응답하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
- "후보자로서 제 동료들이 불미스런 일을 한 것에 대해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사과드립니다."
김희철 의원은 재경선을 거부했고, 민주통합당도 잘못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사태는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이와 관련해 통합진보당과 여론조사기관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편, 경기 고양 덕양갑 경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박준 지역위원장은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사람을 고용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안산단원갑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백혜련 후보는 해당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항의했고, 경선관리위원회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판단을 보류했습니다.
차떼기 경선 논란이 일었던 전남 고흥 보성지역에서는 검찰이 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해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야권 경선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잇따르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mari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