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오늘밤 8시가 다 돼서야 진통 끝에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한명숙 대표는 15번째 후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 39명을 발표했습니다.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1번에는 노동전문가인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씨가 낙점됐습니다.
전 씨는 영국에서 한국여성운동사를 다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한명숙 대표는 애초 20번 전후에 배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당선 안정권인 15번에 배정됐습니다.
▶ 인터뷰 : 안병욱 / 민주당 비례대표 공심위원장
-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하게 되면 다른 지역에 지원을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해서 비례대표에 들어오라고 말씀드렸고요…."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도종환 시인, 국민의 명령 최민희 대외협력위원장도 20번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대협 대표로 방북했던 임수경 씨는 당선권의 마지노선으로 예상되는 21번에 배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사퇴한 서울 성동을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홍익표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를 공천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재벌개혁 정책 토대를 마련한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은 자신의 공천이 무산된 것에 대해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재벌세를 언급했을 때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는지 이제 알 것 같다"며 "초대형 사기극의 전말을 곧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내일 오후 공천장 수여식을 마친 뒤 곧바로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