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주변국들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약속한 식량 지원도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식량 지원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24만 톤의 식량을 받는 대가로 핵 모라토리엄과 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을 미국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합의안의 파기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북한의 계획은 대단히 도발적이며 지역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변국들도 일제히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는 관련국들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발표문을 통해 "긴장을 확대하고 복잡한 상황을 조성하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의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은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겠다는 최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북한이 위성 발사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