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인 다음 달 15일을 전후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북미 대화 등을 진행하는 데 있어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동이라고 분석합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오늘
-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남쪽방향으로 4월 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하게 된다."
북한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광명성 3호는 자체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이라며 "극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 위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위성발사 과정에서 생기는 운반 로켓 잔해물들이 주변 국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비행궤도를 안전하게 설정했다며 위성 발사와 관련된 국제적 규정을 최대한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표가 북미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주도권을 가지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학학과 교수
- "북한이 판을 끌고 가는 데 있어서 인공위성 발사라는 카드를 활용하고, 내부적으로 김정은 체제의 조기 안전을 내외에 과시하는 이벤트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과 2009년 4월 각각 광명성 1호와 2호라는 이름으로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발사도 미사일 발사장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다는 광명성 3호도 무수단리에서 발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또 하나의 대포동 미사일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