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당국자가 이어도에 대한 중국의 관할권을 주장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는데요.
오늘(12일) 외교부가 중국대사를 만나 관할권과 관련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의 이어도 관할권 발언에 대해 외교부가 강력하게 대응했습니다.
외교부는 김재신 차관보가 장신썬 주한중국대사와 가진 면담에서 경제수역 경계획정 전이라도 중국이 공식적으로 관할권을 주장한다면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발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김 차관보는 경계획정을 하루 빨리 마무리짓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대사는 해당 수역이 중첩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하면서도 한국측의 주장은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역시 이어도는 우리 관할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어도는) 수역을 조정하는 겹치는 구간을 조정하면 자연스럽게 한국관할에 들어올 것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km 떨어져 있는 이어도.
중국 최동단 퉁다오로부터는 245km나 떨어져 있지만 양국은 지난 96년부터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 협상을 하며 이어도 관할권에 대해 대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중국 국가해양국장이 이어도 근처 외국선박의 불법적인 과학연구조사에 대응한다고 밝히며 우리 과학기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논란이 됐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