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전여옥 의원이 오늘(9일) 탈당하고 국민생각에 입당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총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아 온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 왔던 전여옥 의원이 결국 탈당했는데, 국민생각에 입당했군요?
【 기자 】
네, 4월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전여옥 의원이 오늘 탈당하고 박세일 대표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중도신당인 국민생각에 합류했습니다.
전 의원의 탈당으로 공천 탈락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은 허천 의원과 이윤성 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친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인데요, 전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생각'에 합류한 새누리당 현역 의원은 전 의원이 처음인데요, 전 의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전여옥 / 새누리당 의원
- "(새누리당은)보수를 버렸고, 이번 공천은 완벽한 보수학살극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국민생각에 오늘 입당합니다."
한편 박세일 대표는 오늘 전 의원의 기자회견장을 찾아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요, 전 의원은 '국민생각' 비례대표를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늘 영남권 일부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죠?
【 기자 】
네, 새누리당 공추위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영남권 공천 문제를 논의 중입니다.
공추위는 영남권 공천 후보들의 선거구별 여론조사 결과와 도덕성 등을 마지막으로 검증하고 있는데요,
공추위는 오늘 오후 3시쯤 일부 지역구들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부산에서는 친이계인 나성린 비례대표와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편 권영세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는 오늘 공천을 확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은 10여명 안팎에 대한 공천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임 사무총장이 결국 결단을 내렸군요?
【 기자 】
네, 임종석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무총장직과 총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사무총장은 자신에 대한 공천과 관련해 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인 것에 부담을 느끼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임 사무총장은 "당 사무총장으로서, 서울 성동구의 총선후보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임 사무총장의 사퇴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임종석 /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 "야권연대가 성사된 이후 당에 남는 부담까지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 일이란 게 늘 맘 같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임 사무총장은 공천 갈등과 관련해서는 공천 기회를 갖지 못한 후보들에게 위로의 뜻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