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누리당 친이계 좌장 역할을 해 온 이재오 의원이 공천 결과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이재오 의원이 감정적 공천을 하지 말라는, 상당히 강경한 발언을 밝혔죠?
【 기자 】
새누리당 친이계 좌장 역할을 해 온 이재오 의원은 오전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총선을 둘러싼 불공정 공천 논란과 관련해 "감정적·보복적 공천을 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 "지금이라도 당은 언론의 지적대로 감정적 보복적 공천을 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작업을 해 주기 바랍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의 공천이 가까이는 4월 총선과 멀게는 12월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특히 시스템 공천이란 계파와 친소관계에 따른 공천이나, 당내 반대진영 제거를 위한 공천이 아니라면서 이른바 '25% 컷오프' 심사결과를 공천탈락자에게는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 "컷오프 조항을 공정하게 적용하고 있다면 최소한 컷오프 탈락자들에게는 그 결과를 열람시켜 주거나 공개해야 합니다."
이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 친이계의 집단행동 가능성에 대해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친이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이 의원은 공천반납 여부에 대해서는 "당을 사랑한다"는 답변으로 에둘러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일단 이 의원은 당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공천갈등을 둘러싼 친이계의 집단 행동 가능성에 대한 불씨는 여전한 상태입니다.
【 질문2 】
야권 얘기도 해 보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오늘 야권연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죠?
【 기자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연대 협상이 오늘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명숙 민주당·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오늘 오후 만나 야권연대 협상에 관한 최종 논의를 진행한 뒤 야권연대 타결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연대에서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에 양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구는 10여 곳으로 추산되는데요.
경기 고양 덕양갑과 파주을·의정부을, 서울 노원병·은평을, 울산 동구·남구을, 인천 남구갑, 경남 창원갑·창원을·거제·영도·사천, 부산 해운대 기장갑 등입니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경기 고양 덕양갑)와 노회찬(서울 노원병)·천호선(서울 은평을) 공동대변인 등 상징성이 강한 인물들에게 지역구를 양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됐던 서울 관악을은 이정희 대표와 김희철 민주당 의원 간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