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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과 대결하게 된 손수조 후보가 공천 심경을 밝혔습니다.
5일 오후 '뉴스M'과의 전화통화에서 손 후보는 쟁쟁한 후보를 제친 경쟁력에 대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개혁 의지가 국민을 통해서 나왔고,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가 공천을 준 것 같다"며 "국민들이 보통사람이 정치를 한다는 부분에 많이 공감을 하신 것 같고, 이 목소리를 당에서 다행히 수용을 해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 후보와의 대결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문 후보가 당락에 상관없이 과연 남아 있을까에 대한 염려, 선거를 두 번 치러야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다"며 "이제는 지역애착형인 손수조와 권력지향적인 문 후보님의 떠날 자와 남을 자의 대결이 될 거라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아래는 손 후보와의 통화 내용 전문입니다.
앵커[이하 앵]) 이번에 부산사상구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과 대결하게 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전화로 연결해서 소감이라면 소감이랄까요? 입장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연결합니다. 손수조 후보.
손수조 후보[이하 손]) 네 안녕하세요. 손수조입니다.
앵) 먼저 공천 받으신 것 축하드립니다.
손) 네 감사드립니다.
앵) 예상은 하셨습니까?
손) 며칠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될지 잘 몰랐습니다.
앵) 그 쪽 지역에 거물급 후보를 내보내야 된다 이런 여론도 만만치 않았구요, 또 그 지역에서 교육감을 세 번이나 지낸 설동근 후보도 나왔기 때문에 손후보가 공천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던 분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에요.
손) 예, 그렇습니다.
앵) 그 경쟁력이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그 분들을 모두 제치고 공천을 받은 경쟁력?
손) 이번에 제가 공천을 받은 것은 저에 대해서 공천을 준 것보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정치개혁 이런 의지가 국민을 통해서 나왔고, 국민의 목소리에 대해서 공천을 준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제가 돈이나 조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대단한 경력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보통사람이 상식적으로 정치를 하자! 이 부분에 많이 공감을 하신 것 같고 이 목소리를 당에서 다행히 수용을 해준 것 같습니다.
앵) 이제 남은 건 본선 경쟁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과 자신 있습니까?
손) 제가 약 50일 정도를 지역에 계속 다니면서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많은 지역분들이 불안해하셔요. 그러니까 과연 문후보님께서 우리 사상구를 대선으로 가는 정거장으로 여기거나 아니면, 당락에 상관없이 과연 남아 계실까의 염려. 그리고 선거를 두 번 치러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세요. 이 시점에서 문 후보님이 이거에 대한 답을 분명히 해 주셔야 될 것 같구요. 그리고 이 선거가 이제는 지역애착형인 손수조와 권력지향적인 문후보님의 떠날 자와 남을 자의 대결이 될 거라고 저는 보고 사상구민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앵) 이제 본격적으로 총선운동에 접어들려면 더 바빠질 것 같은데, 어떻게 총선에 임하실 생각인가요?
손) 글쎄요, 제가 예비 때 활동을 했던 것에서 공천을 받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봅니다. 똑같은 지금처럼 지역밀착적인 그런 선거운동을 해 나가되, 좀 더 진지하고 좀 더 강력하게 적극적으로 운동을 해 나갈 겁니다.
앵) 구체적인 공약을 생각해 둔 게 있으신가요?
손) 제가 공식적으로 말씀 드렸던 것은, 지역선거에서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갖는 그런 공천권을 포기하는 것, 그리고 국회의원 특혜 버리기 결사단을 만들겠다는 것, 그리고 저의 회비 절반을 줄여서라도 사상구의 지역진흥을 위해서, 교육진흥을 위해서 쓰겠다는 것, 그런 기득권을 버리는 그런 공약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앵) 앞서 부산민심이 노무현재단이사장에는 대권을 가기 위해서 잠시 머물러 가는 곳이다 이런 비판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되면 문재인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사상구 의원으로 임기내내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분위기가 좀 달라지나요?
손) 그러면 너무 다행스러운 일이고, 지금부터라도 지역에 대한 고민을 같이 진지하게 해보자 라고 저는 권유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나는 대선이 아니라 우리 사상구의 대표 국회의원으로서 발을 사상에 딱 붙이고 있겠다 라는 말씀을 주시면 대환영이지요. 그럼 같이 사상에 대한 고민 하면서 경쟁하면 이게 더 정정당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앵) 손후보께서는 문재인이사장의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생각하시죠?
손) 어떤 제안을 말씀이십니까?
앵) 대권을 출마하지 않고 사상구 의원으로서 계속 남을 것이다 라는 공약을 하지 않으리라 보시는거죠?
손) 그건 제가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후보님께서 대답을 하셔야 되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 선거비용을 3천만원만 쓰시겠다고 했는데, 3천만원 아직 좀 남았습니까? 아니면 초과하셨습니까?
손) 지금 제 가계부 보시면 아실텐데, 1950만
앵) 알겠습니다. 어쨌든 계속해서 저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손)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