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참전용사들의 손자·손녀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수 많은 나라 가운데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이예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터키 청년 투르굿의 태권도 기합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현장음)
어이!
얼마 전까지 터키에서 태권도국가대표를 지낼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 인터뷰 : 투르굿 / 한국외대 1학년(터키 출신)
- "한국에 관심 있어서 태권도도 시작하고, 지금 한국에 유학하러 왔어요."
투르굿처럼 한국전쟁에 참가한 참전용사의 손자, 손녀들이 다같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터키에서 온 제일린과 에디오피아에서 온 레디엇까지.
출신지는 물론 학교, 전공도 모두 다르지만 오늘은 한 가족이 됐습니다.
참전용사의 후손들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같으면 수십만원에 해당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오늘은 한 대학병원의 후원으로 무료로 진행됐습니다.
후손들에게 지원되는 프로그램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참전국가 대사관의 추천을 받아 대학과 대학원 입학금과 기숙사비도 전액 무료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리더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의 유명 대기업에서 인턴기회도 제공됩니다.
▶ 인터뷰 : 백선엽 /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
- "한국전쟁 당시 16개국의 도움을 받았는데 우리가 이제는 참전용사에 대한 원조를 갚아야 되지 않겠냐는 뜻에서(후손들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60년 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이제 주는 나라가 된 우리나라.
1회성 보은 행사나 지원이 아닌 한국의 선진의료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한국, 사랑해요~"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