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북미 합의를 계기로 6자회담 전망이 밝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낙관하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북미 합의 이후 6자회담 전망을,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체제 이후 첫 북미 간 접촉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자 남북 비핵화 회담, 나아가 6자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6자회담 당사국인 일본, 그리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중국 언론도 이번 합의를 반겼습니다.
그러나 낙관하기에는 이릅니다.
당장 미국이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미 백악관 대변인
- "어떤 것을 하겠다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반드시 행동이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향후 행동에 따라 모든 합의를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이 6자회담 이후 대북 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반면, 미국은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경색된 남북 관계도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북한이 대남비난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자칫 우리나라를 배제하는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북미 간 협의에 따른 사전조치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후부터는 남북관계의 진전 여부가 6자회담 재개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