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교도소'하면 왠지 어둡고 딱딱하다는 생각, 많이들 하실텐데요.
2년 전 관련 법이 개정돼, 수용자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밝고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달라진 육군교도소 현장을 이예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외부에서 초빙된 전문강사의 구호에 맞춰 참가자들이 박수를 칩니다.
간단한 율동이지만, 동작 하나 하나가 정서 치료에 도움이 돼 육군교도소가 일주일에 한 번 실시하는 웃음 치료교실입니다.
서예나 기타 연주 등 취미생활을 위한 장소와 가족들을 초청해 하룻밤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성규선 중령 / 육군교도소장
- "인성 교육이라든지 웃음 치료라든지, 가족 만남의 집을 통해 가족 관계가 증진하게 된다면 사회로 복귀했을 경우 적극적으로 본인 삶에 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기능교육장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수용자의 열명 가운데 일곱명이 자격증을 딸 정도로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자랑합니다."
용접공정이 한창인 이곳에서는 육군에서 보급되는 침대의 70%가 만들어 집니다.
이러한 기술교육에서부터 지게차 운전, 각종 요리 자격증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어 지난해에만 모두 130여 명이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 인터뷰 : 이○○ / 육군교도소 수용자
- "자격증 세 개를 취득했구요. 어학공부를 비롯해 사회 복귀를 위한 스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군 범죄자를 수용하는 유일한 교정기관인 육군교도소.
들어가서는 안될 곳임이 분명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으로 수용자들을 위한 교정기능은 더 강화됐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