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이틀 동안 북한과 협상을 벌였던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하루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한미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 남북 관계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미회담 직후 방한한 글린 데이비스 대표는 줄곧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미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돼야 하며,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글린 데이비스 /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남북관계의 개선 없이는 미북관계의 근본적이고 완전한 개선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북한에) 전했습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 북미 대화가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의미 있고 유용한 협의가 됐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북미대화가 지난 비핵화회담을 기초로 이뤄진 만큼 앞으로 남북 비핵화 회담도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성남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북경에서 개최된 미북 대화도 작년 회담 결과를 기초로 해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앞으로 6자회담 재개과정에서 남북 비핵화회담도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양국은 새로운 체제에 들어선 북한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대화의 장으로 나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의지는 행동을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면서 우라늄농축 중단 등의 핵심 사안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를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