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늘(24일) 탈북자 강제 북송중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탈북자 문제를 광란적으로 벌이며 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탈북자 34명 중 일부가 지난 20일 강제북송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결의안에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규탄하고, 중국과 국제 사회, 국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결의안을 발의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의원
- "하루 빨리 중국 내 탈북자들의 생명과 안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회의에서는 중국 억류 탈북자 보호 대책을 논의하고,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했습니다.
국회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탈북자 북송 문제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중국은 우리 정부의 요구에도 북송을 강행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남측이 탈북자 소동을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또, 탈북자 송환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활동으로, 누가 가타부타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