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자객 공천'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일본에서 거물 정치인에 맞설 인물로 여성 신인을 공천한 데서 나온 말인데, 이번 총선에서 우리도 '자객공천'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간주되던 부산.
그중에서도 낙동강과 맞닿은 이른바 '낙동강 전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맞설 대항마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상대방의 강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자객 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이사장에 대항할 대항마로는 최연소 공천신청자인 27살의 손수조씨가 거론됩니다.
문 이사장과 달리 부산 사상 지역 출신인데다, 정치 신인으로서의 참신함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손수조 / 새누리당 부산 사상 지역 예비후보자
- " 그 지역을 얼마나 잘 알고 그 지역에 대해서 얼마나 애정을 갖고 물리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느냐 이것이 저의 차별화된 점이고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성근 최고위원의 대항마로는 문 최고위원의 아버지인 문익환 목사와 인연이 있는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유력합니다.
학생운동권 출신의 하 대표는 문익환 목사와 함께 '통일맞이'라는 단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북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열린북한방송 대표
- "당에서 연락이 와서 영입하고 싶은데 들어오겠냐 해서, 전략 공천 지역은 어느 지역이든 상관없다고 그랬어요. 제가 의미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는 지역이면…."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거물을 보냈다가 자칫 상대 후보만 더 키워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해당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비판, 새누리당의 셈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