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오늘(20일) 오전 서북도서 지역에서 예정대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여러 차례 경고방송을 내보냈지만, 별다른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군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백령도 등 서해5도에서 실시한 해상사격훈련이 종료됐다고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K-9 자주포와 코브라 헬기 등을 동원해 두 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포탄도 예년 수준인 5천발 정도가 발사됐습니다.
북한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강도 높은 경고방송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19일)
- "역적패당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는 즉시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우리 군이 훈련을 실시할 경우 "연평도 포격전의 몇 천 배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가 김정은 체제를 조기에 안정시키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교수 / 동국대 북한학과
- "김정은 체제의 조기 안정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남측과 각을 세우면서 내부 결속을 꾀하는 측면이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군산에서는 북한 잠수정을 겨냥한 한미연합 대잠수함훈련이 진행 중이고, 오는 27일부터는 키 리졸브 연합훈련을 이어갑니다.
합참은 이어지는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북한의 경고나 도발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