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한 사람에게 드는 비용이 무려 백억 원 가까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거액의 국민세금이 드는 만큼, 조종사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척 소중한데요.
조난 당한 조종사만 전문적으로 구조하는 훈련 현장을 이예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보스니아 내전 지역을 정찰하던 미 해군 항모의 전투기가 세르비아군의 기습으로 격추됩니다.
미국은 조종사를 구하기 위해 미 해병대 소속 정찰소대와 신속반응군을 투입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전투기는 재생산이 가능하지만 조종사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필수적으로 구출해야 합니다.
우리 공군도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르는 조종사들의 비상상황을 위해 혹한기 탐색구조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조난을 가장한 조종사가 연막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자, 40미터 높이의 치누크에서 구조대원이 낙하합니다.
항공구조사는 뼛속까지 시린 얼음물 속에서 외상과 체온 등을 체크한 뒤 조난자를 헬기로 끌어 올립니다.
이러한 구출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공간을 확보하는 일.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얼음 속에 들어간 조난자를 구출하는 작업입니다. 톱날이 무척 날카롭기 때문에 신속함 만큼이나 안전이 중요합니다. "
특히 혹한기에는 한 시간 안에 조난자를 구출하지 못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실전처럼 훈련이 이뤄집니다.
▶ 인터뷰 : 김회현 소령 / 6전대 항공구조 대장
- "유사시에 수상에 조난된 조종사를 구할 수 있도록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종사 한 명에게 F-16 기준으로 평균 15년 동안 백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사람의 조종사를 위해 큰 비용과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공군 전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