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부터 닷새 동안 서해 5도 일대에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시작됩니다.
북한이 무자비한 대응타격을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우리 군은 계획대로 실시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20일)부터 24일까지 서해 해상에서 시행되는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한미 군사 훈련을 날강도적인 해상훈련이라고 비난하며, 계획적인 군사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가뜩이나 긴장한 우리 수역의 정세를 제대로 격화시켜 조선 한반도의 전반 정세를 전쟁국면으로 몰아가려는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이다."
북한군 서부지구사령부는 공개통고장에서 서해 영해 수역에 대한 자주권을 주장하며,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타격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군은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에 살고있는 민간인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서해 다섯 개 섬과 그 주변에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들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도발적인 해상훈련이 시작되는 20일 9시 전에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이다."
북한은 2010년 8월 우리 군의 서해 5도 인근 해상사격훈련을 경고한 뒤 실제로 엿새 후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 130여 발의 포 사격을 했습니다.
이번 공개통고장은 2년 전의 통고문보다 위협 수위가 더 높아 서해 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한미군사훈련은 통상적인 훈련인데다 우리측 지역에서만 사격이 이뤄지기 때문에 계획대로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 maco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