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공천 심사를 앞두고 엄격한 공천 기준을 하나 둘씩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들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야가 구체적인 공천 기준을 발표하면서, '물갈이론'은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최대 40%까지 현역 의원의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며, 공천기준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대변인(지난 16일)
- "현역의원이 당내 유력후보에게 밀리면 공천을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돈 봉투 파문을 고려해 도덕성에 대한 기준을 엄격히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각종 선거법과 청목회 사건 등에 연루된 의원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공천과 관련해 인지도가 높을수록 핸디캡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장
- "'다선이면 다 잘라라' 이런 방식보다는 다선 의원일수록 오히려 인지도도 높고 또 여러가지 기대수준도 높은데 거기에 못 미치는 경우에 핸디캡이 작용할 수 있도록…"
신인보다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민주통합당의 한 다선 의원은 "인위적인 물갈이는 옳지 않다"면서 "경륜 있는 의원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새로운 피를 수혈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 세력을 겨냥한 물갈이인지 각종 음모론이 난무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한 현역 의원들의 몸부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은미입니다."
촬영기자: 이우진, 최인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