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vs 한명숙…날 서는 대결 구도

【 앵커멘트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본격적인 대야 공세에 나섰습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점차 공세의 초점을 박 비대위원장으로 옮기면서, 두 여야 여성 지도자의 대결에 점차 날이 서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당내 쇄신에 집중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야당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의 FTA 폐기 추진에 대해 "참여정부 때는 그토록 필요하다고 해놓고, 인제 와서 정권이 바뀌면 없던 일로 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 정부와의 차별화는 물론, 과거 한나라당과도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과거의 잘못된 관행, 구습을 모두 떠나보내고 우리가 하나가 돼서 한마음으로 새누리당으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합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공세의 초점을 점차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맞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민주통합당 대표
-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그야말로 폐쇄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름만 새누리당으로 바꾼다고 내용까지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또 현 정권 들어 청와대 수석이 비리로 3명이나 사퇴했다며 정권 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정권을 잡으면 새로운 정부의 모든 권한을 통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정치 현안에서 시작된 두 여성 지도자의 대결은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