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여야의 두 여성대표가 본격적인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인데, 박근혜 위원장이 한미 FTA와 관련해 민주당을 비판했죠?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이 한미 FTA가 그토록 필요하다고 강조하고서는 이제 와서 정권이 바뀌면 없던 일로 하겠다는 데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FTA는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됐고 당시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이 설득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FTA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정치권의 행동이나 말은 책임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이 상당히 강한 어조로 민주통합당을 비판한 배경에는 한미 FTA를 이번 총선에서 쟁점화하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박 위원장은 '남부권 신공항' 논란과 관련해서는 "명칭에 있어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면서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이기 때문에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2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도 만만찮은 반격에 나섰죠?
【 기자 】
한명숙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작심한 듯 발언했습니다.
한 대표는 "조 후보자 인준이 부결된 것은 다시 생각해도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면서 "부결의 본질은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과의 약속을 깬 것이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헌법 가치를 무시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한 대표는 이어 "헌재는 다양한 가치가 반영돼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폐쇄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용환 후보자를 19대 국회에서 다시 추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명숙 대표는 또 김효재 정무수석의 사퇴 등을 거론하면서 "전대미문의 권력형 범죄 은닉에 대해 청와대 스스로가 밝혀야 한다"고 겨냥했습니다.
【 질문3 】
이런 가운데 중도 신당을 표방하는 '국민생각'이 오늘 공식 창당하죠?
【 기자 】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장기표 녹색 사회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국민생각'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국민생각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라는 기치 아래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
아직은 국민생각에 참여하겠다는 현역 의원은 한 명도 없지만 이념적으로 국민생각과 가까운 새누리당의 공천탈락자를 대거 흡수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