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 후보의 팬클럽이 또 등장했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지지자들인데, 정작 안 교수 측에서는 불쾌한 기색입니다.
정치인 팬클럽의 빛과 그림자를 이성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돌풍'의 주역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노사모였습니다.
- "(노무현 후보) 525표, 득표율 37.9%."
- "노무현 후보 캠프 조용히 좀 해주세요."
올해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팬클럽이 출범했습니다.
약칭 '나철수'는 사전에 안 교수와 만나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조언했다고 주장하는 등 짙은 '정치색'을 띠었습니다.
▶ 인터뷰 : 정해훈 / 나철수 공동대표
- "저희가 능동적으로 정치의 주체가 돼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교수를 모시고 같이 가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안 교수 측에서는 "얼굴도 제대로 기억 못 하는 사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정치 팬클럽은 정치인과 유권자의 벽을 허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들 스스로 잇속을 챙기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성국 / 정치평론가
- "응원을 하거나 이런 걸 못 하게 할 수도 없어요. 그것은 팬들의 권리지요. 문제는 그러한 행동이 안철수 교수에게 도움이 될까…."
노사모 출신의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과 이상호 청년위원장은 정치권에 뛰어들었고, 나철수 회원 중 상당수는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순수한 정치 참여인지 대세에 편승하려는 줄 서기인지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