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연일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닮은꼴 공약들이 많아 내놓는 공약들만 봐서는 여야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대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별반 차이를 찾기 어렵습니다.
사병 월급을 놓고도,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40만 원까지 인상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서도 '보완'과 '부활'이라는 어감의 차이가 있을 뿐, 대기업의 문어발 확장을 막겠다는 의도는 똑같습니다.
일자리 대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누리당은 중소기업의 예비 입사자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했고, 민주통합당은 취업준비생에게 구직 촉진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여야 모두 돈을 풀어 구직 지원을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아침 무상급식 공약은 야당의 무상급식 공약을 따라간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제시한 반값 등록금도 여당의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재원 마련에서도 여야 모두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았습니다.
여당은 비과세와 감면 혜택을 대폭 줄이기로 했고, 야당은 부자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이 표심을 따라가다 보니 정체성을 알 수 없는 각종 공약이 나온다고 지적합니다.
쏟아져나오는 '닮은꼴' 공약들이 결국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