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심위, 시작부터 '삐걱'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도 계파 갈등 움직임이 발견됩니다.
오늘 공천심사위원회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문성근 최고위원이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이 공천 심사를 맡을 공심위원 14명의 인선을 확정했습니다.

당 외부 인사 7명에는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과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진보와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포진됐습니다.

노영민, 박기춘 등의 재선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최영희 의원은 7명의 당 내부 인사에 포함됐습니다.

문제는 당내 공심위원 7명이 모두 구 민주당 출신이란 점.

시민통합당 출신의 문성근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통합의 정신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하며, 공심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특정 대학 출신만 편애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호남 학살론도 거론됐습니다.

▶ 인터뷰 : 장세환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필연적으로 공천심사 기준을 마련하는 공천과정에서 호남과 비친노 세력에 대한 공천학살로 이어질 것이라는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지 못합니다."

한 대표는 즉각 문 최고위원 등과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겠다며, 계파 갈등 양상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 "민주통합당 공심위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가운데,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